Extruder에 관한 문의사항이 있습니다.

CNC 조각기나 3D 프린터쪽에 관심이 있어서 자료들을 찾아보는데
Extruder 관련 부분의 부품 수급에 대한 방안을 모르겠습니다.

황동 노즐이나 PEEK/테프론 튜브등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한국에서 해당 부품을 구할 방법이 있을까요?

CNC 조각기쪽은 자작하는 분들이 꽤 있어서 관련 부품 정보들도 많고
조각기의 구동부를 활용하면 3D 프린터의 구동부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플라스틱 필라멘트를 녹여서 뽑아내는 부분인데
한국에서 쓸만한 정보를 찾지 못하겠습니다.

물론 외국에서 수입하면 되겠지만 가능하면 쉽게 구할 수 있는
부품으로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혹시라도 저를 따라(...) 만드는 분이 계시다면 쉽게 따라할 수 있게끔 하도록요.

깎고 다듬는 작업에 익숙하시다면 만들 수는 있습니다만, 소량구매를 할 수 없어 사실상 제작하는데 더 많은 비용이 들텐데요. 그래도 진행하고 싶으시다면.. 제가 중간에 포기할 때까지 알게 된 사항을 알려드리면,

* 테프론 튜브는 청계천이나 구로에서 호스 전문 상점에서 쉽게 구합니다. 외경 6mm/내경 4mm 짜리를 구할 수 있습니다. Reprap 위키에는 내경 3mm 좀 넘는 정도 사이즈를 언급하고 있지만 상점에서는 없더군요. 오픈마켓 인터넷 쇼핑몰 따위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데 아마 배송비가 더 많이 들겁니다.

* 노즐은 위키 페이지를 ( [reprap.org] ) 일단 잘 읽어보시고요. 맨 앞의 노즐은 나사를 깎아야 되서 선반 없으면 못 만듭니다. 뒤쪽에 있는 설계는 쇠 깎는데 익숙한 분이라면 드릴 프레스 따위만으로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철공소 잘 아시는 곳이 있으면 맡겨도 되고요.

깎지 않고도 만드는 방법이 없는가 해서 한동안 방법을 좀 찾아봤는데요. Reprap wiki에도 시도한 경우가 있습니다. ( [reprap.org] ) 황동으로 된 버너 노즐이 유력한 후보인데 LPG용 0.7mm 가스버너 노즐은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업소용 버너노즐" 검색하면 40mm짜리) 그런데 구멍이 좀 커서 장담할 수 없습니다. 공구 상가를 직접 둘러 보면 0.5mm나 0.35mm 크기의 노즐을 구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시도해 보진 않았습니다.

* PEEK는 역시 검색해 보시면 취급하는 플라스틱 유통 업체가 몇몇 있지만 소매 구입이 가능한지, 어떤 단위로 구입해야 하는지 확인해 보진 않았습니다. 약간 잘라 쓰려고 몇만원씩 하는 단위로 구입해야 하니 역시 너무 비쌀 겁니다 (먼저 구입하시는 분이 큰 단위로 구입하셔서 잘라서 판매하시는게^^) 찾아봤던 업체 주소는: 일웅플라텍(주)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604-1 구로 공구상가 A-8-120

PEEK 관련해서.. 이런 비싼 재료보다는 나무가 낫다고 보이는데요. 나무가 열전도도가 PEEK보다 더 낮고 300도까지 열에도 강합니다. 열을 가했을 때 변형되는가 여부, 사이즈를 맞게 잘 만들 수 있는가가 이슈입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튜브와, 0.7mm 가스버너 노즐을 구입해서 PEEK 대신 나무조각을 붙여보고 계속 진행이 어려워 포기하고 그냥 makergear.com 사이트의 노즐을 주문했습니다. 발열부와 써미스터 따위를 고정시키는데 필요한 세라믹 접착제같은 것도 필요보다 많이 구매해야 되서 너무 비싸지더군요. 이 부분은 여러 분들이 같이 큰 단위로 구입해서 나눠 쓰고 시행착오를 공유해야 자작이 용이해 보입니다.

Edited 1 time(s). Last edit at 07/16/2011 06:37AM by changwoo.

역시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셨던 분이 계시는군요.
이럴때는 참 자작 문화가 널리 퍼진 유럽이나 미국이 부럽습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업자 공급용이라 개인이 구하기는 정말 어려운데요.
특히 사는곳이 서울이나 경기권이 아니라면...[OTL]
제 고향인 제주에서는 아예 꿈도 못꾸지요.

사람을 모아서 한다고 해도 한사람당 최하 수십만원은 들어갈 것 같은 상황이니
쉽게 모으기는 힘들 듯 하네요.
여러사람 모여서 공용으로 한대 조립하는게 아니니까요...[;;;]

일단 첫 목표인 CNC 조각기를 만들어보면서 좀 더 알아봐야겠네요.
정 안되면 외국에서 주문해야 하겠지만요...[ㅠ.ㅠ]

처음에 구입하시는 자신 있는 분이 투자를 하시고 잘라서 그 뒤에 두고두고 나눠서 팔면 되지요. 문화야 만들어 가면 되죠.

노즐이야 범용 부품이 아니라서 그렇지 일반적인 부품 구입은 한국이 더 쉽고 대부분 더 저렴합니다. 미국 유럽도 자작 부품을 파는 업체가 몇 있지만 어차피 같은 동네 아니면 멀리서 주문해야 되죠. 소비자가 부품 구하려면 어렵거나 비싸긴 마찬가지입니다. 제주라면 좀 어렵겠지만 서울의 공구상가는 세계 어디랑 비교해도 훌륭한 메이커들의 천국입니다.

3D 프린터로 확장이 가능하게 하시려면 모터 선정부터 고려하셔야 할 겁니다. 조각기와는 다르게 3D 프린터는 속도가 너무 느리면 제대로 동작하지 않습니다. 반면 너무 3D 프린터에 맞추면 조각기에 필요한 깎는 힘은 충분하지 않을 수 있고요.

모터 스펙 자체로는 CNC 조각기가 3D 프린터보다는 훨씬 높습니다.
구동측의 경우 Prusa의 추천 스펙이 13.7Ncm 이지만,
자작 CNC들 중 저가형에서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모터는 1.37Nm입니다.
단위를 동일하게 맞춘다면 CNC의 모터 스펙은 137Ncm 이지요. (10배 차이)
물론 CNC의 경우 정밀한 움직임이 필요해서 기어 없이 스크류에 직결하는 경우가 많다보니(또는 감속 기어)
실제 이송 속도를 따진다면 3D 프린터쪽이 빠르겠지만요.
이 부분은 좀 더 고민해봐야겠지요.

그리고 CNC를 3D 프린터와 겸용으로 쓰기 보다는 RepRap에 필요한 부품 사출 정도만 하고
나머지는 RepRap으로 만들어볼까 생각중입니다.
어디까지나 생각만 하는 중이라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요... ^^;;

CO2팁으로 제작했습니다.
구리라 가공성이 좋아서 다루기 쉽고 주변 공구상에서 몇 백원이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좀 길어서 잘라야 하고, 노즐 직경이 0.8~1.2 사이라 위쪽은 3미리 드릴로 뚫어줘야 하고,
아래쪽은 일부러 두들겨서 막아준 후 다시 0.5 미리 드릴로 뚫어줘야 합니다.

바이스에 물려서 쇠톱하고 핸드드릴로 만들어 봤는데 괜찮네요.

의외로 절연 니크롬선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니크롬선에 캡톤 테이프 말아서 절연하셔야 할 겁니다.
써미스터하고 같이 수도배관용 테프론 테이프로 마감하니까 250C 까지 가열 잘 됩니다.

써멀베리어는 테프론 봉을 사서 가공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좀 비쌉니다.
태핑 공구도 필요하구요.

현재 나일론 예초기날로 시험 출력하다가 warping이 너무 심해서 heated bed 테스트 중인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첨부 사진은 CO2 팁으로 제작중인 3mm 필라멘트 사출기용 노즐입니다.
PLA 필라멘트를 직접 생산해 보려구요. ^^


Edited 1 time(s). Last edit at 07/19/2011 12:33AM by shockyhan.

용접기용 CO2 팁 괜찮아 보이네요.
인터넷 구매도 어렵지 않고, 가격도 저렴해서 쓰다 망가져도 부담 없고요.
(인터넷에선 10개 묶음으로 7천원에서 만원 정도 하네요)

일단 한셋트 구해서 테스트 해봐야겠네요.
나머지 부품들은 돈은 좀 들어도 미스미 같인데서 주문 가능할 듯 하네요.
그래도 어느정도 시간 여유가 생기면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루트도 찾아봐야겠지만요.
미스미는 아무래도 일본에서 오는거라 너무 비싸다고 하네요.